현대다이모스의 비정규직 공장 운영시도는 재고되어야 한다
- 서산지역 비정규직 벨트화 확산을 우려하며 -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산시 성연면에 위치한 현대다이모스가 새로운 공장을 증축하면서 생산직 직원 전원을 사내하도급 비정규직으로 채우는 비정규직 공장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한국사회의 비정규직 문제는 정규직의 50% 남짓의 임금을 받으며, 고용불안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숫자가 이미 800만명을 넘어서고 있고, 이러한 비정규직의 확산이 국민경제의 하락과 침체를 촉발한다는 점에서 이미 국가적인 문제로 부각된 지 오래이다.
뿐만 아니라, 비정규직의 확대의 문제는 사회 통합력을 저해하고 양극화를 심화시키며, 노동의 질을 하락시킨다는 점에서 비단, 비정규직 노동자 당사자뿐만 아니라 사회구성원 모두가 우려하는 문사회적 문제이기도 하다.
박근혜대통령조차도 비정규직에 처우개선이나 정규직화를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당에 인구 17만의 도농복합형 중소도시인 서산시에 소재한 중견기업이 직원 모두를 비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극악한 고용유형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중소도시 비정규직의 확대는 필연적으로 사회양극화의 지역 축소판을 재현시키며, 노동의 질의 하락과 지역주민에 삶의 질을 악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에 입주한 중견규모의 기업에서 공장을 확장하면서 지역노동자 모두를 비정규직으로만 고용하겠다는 운영방침은 지역입주 기업으로서의 최소한의 자기책임성과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조차 외면하고 오로지 이익만을 추구하겠다는 전근대적인 탐욕기업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역에 입주한 기업이 지역사회 발전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양질의 좋은 일자리를 지역노동시장에 제공해야하는 것이 현대기업의 또 다른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저임금의 열악한 조건으로 지역노동자를 고용해 기업의 이익만을 확대하겠다는 발상은 지역사회가 결코 용인해서는 안될 탐욕의 발로일 뿐이다.
현대다이모스의 비정규직 전원고용계획은 재고되어야 하고, 지역사회의 책임있는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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