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부자료2] 국제노총-국제금속노련이 ILO에 발송한 긴급개입 요청서한(한글번역본)
국제노총-국제금속노련
후안 소마비아
국제노동기구 사무총장
제네바, 스위스
2009년 7월 22일
제목 : 한국 노조활동가들에 대한 심각한 폭력과 탄압에 대한 ILO의 개입 요청
소마비아 총장께.
우리 산하단체인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를 대신하여,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의 파업노동자들에 대한 경찰기동대의 증가하는 폭력상황에 대해 적고자 합니다.
지난 7월 16일 이후, 공장 경영진은 공장으로 들어가는 모든 음식을 차단해왔습니다. 7월 19일에는 의사와 간호사들의 진입을 불허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10시에는 폭력적 경찰은 퇴거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나온 법원 직원들과 함께 공장진입을 시도했습니다. 경찰은 61일째 연좌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800명의 노동자들이 있는 공장을 둘러쌌습니다.
3000명 이상의 경찰기동대와 물대포, 사다리차를 포함한 약30대의 차량 및 헬리콥터는 이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동원되었습니다. 경찰 작전개시 직전 사측은 모든 비파업 노동자에게 공장으로 복귀할 것을 명령했으며, 공장으로 들어가는 전기, 물, 가스를 차단했습니다. 경찰작전은 공장점거를 진압하기 위해 '최루가스' 사용을 검토하고 있는 회사의 내부 이메일이 공개된 다음날 시작되었습니다.
경찰이 공장으로 진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책국장의 부인은 자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녀는 4살 및 8개월된 아이를 둔 28살의 여성이었습니다. 그녀는 남편에 대한 소환장과 체포영장을 받은 이후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려왔습니다. 최근에 사측은 근로시간 중 노동자들의 집을 방문하여 배우자가 투옥될 수 있으며, 파업으로 인한 사측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가족의 자산이 압수될 수 있다며 가족들을 위협했습니다.
한국의 동지들이 오늘 보내온 설명과 사진들은 경찰기동대에 의해 자행된 무자비한 폭력이 결코 수용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직접 인용하겠습니다.
"경찰은 지금 연좌농성중인 노동자들에게 테이저건을 발사하고 있다. (탄환내의) 갈고리는 피부에 박혀있으며 기진맥진한 파업노동자들에게 전기충격을 가하고 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한명의 연좌시위자는 그것을 다리에서 뽑아내고 있다.
경찰은 연좌농성 노동자의 얼굴에 테이저건을 발사했다. 그는 도망칠 수 있었으나, 의식을 유지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우리는 급히 의료진을 공장내로 파견하여 조치를 취해야 했으나 경찰은 의사와 앰플런스가 공장문을 통해 진입하는 것을 막았고, 지속적으로 노조활동가들에 대한 치료를 불허하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체포된 노동자들의 규모를 확인중에 있다: 현재의 규모는 대략 36명이며, 그들중 3명은 조합원이 아닌 여성 금속노조 조합원의 남편이다."
현재의 사례에서 사측과 당국 모두의 행위는 명백하게 과도하며 비인간적입니다.
국제노총과 국제금속노련은 더많은 유혈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ILO가 긴급사안으로서, 노동자들의 기본적 인권 및 노동권이 준수될 필요가 있음을 당국에 강력하게 통보하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정도의 폭력과 탄압은 건설적인 노사관계로 이어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이 상황과 관련하여 어떤 진전이 있을 경우 그 정보가 교환되기를 바랍니다.
국제노총 사무총장 가이 라이더 국제금속노련 사무총장 지르키 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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