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22일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철도·화물·건설·교사·공무원 노동자들이 대정부 투쟁의 주축으로 떠올랐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대정부 투쟁 선포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전체 조직의 절반에 달하는 조합원들이 정부로부터 탄압받고 있다"며 "해당 노조·조합원과 함께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화물연대·건설노조 조합원들이 노동3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고, 전교조와 운수노조 철도본부는 정부로부터 탄압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정의헌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정당한 비판마저도 가로막는 정부는 독재정권에 불과하다"며 "정권 유지에 급급해 노조를 탄압하는 정부와 전면적 싸움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건설노조와 운수노조 소속 철도본부·화물연대는 다음달 말에 파업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정한 철도본부 위원장직무대리는 "지난해 파업을 진행했던 철도노동자들이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위해 조건 없이 복귀했지만 공사와 정부는 대규모 징계와 손해배상·가압류 등 탄압으로만 일관했다"며 "4월 말 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종인 운수노조 위원장은 "우리 사회에 강력한 파급력을 가진 철도·화물·건설 노동자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들의 투쟁은 정권의 레임덕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무원노조와 전교조도 정부 정책을 비판하면서 투쟁 의지를 밝혔다. 양성윤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정부는 합법적인 노조 설립신고조차 반려하고 공무원노조를 불법단체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고, 박석균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은 "전교조가 이뤄 왔던 참교육을 방해하는 그 어떤 세력과도 싸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27일 서울에서 조합원 1만여명이 참여하는 총력투쟁 선포대회를 개최한 뒤 ‘반노동·반민주·반민생 MB정책 폐기’를 핵심으로 하는 상반기 투쟁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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