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전체 조합원·국민과 함께 4월 전면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력투쟁 선포대회'에서 "민주주의의 기본은 노동기본권이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가 진정한 민주사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단결권이 원천봉쇄되고 교섭권이 무력화되는 노동3권 유린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노조는 설립신고조차 못한 채 간부들이 징계를 받고 있고, 전교조는 한나라당 마녀사냥의 주요 목표가 되면서 탄압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운수노조와 건설노조 역시 법외노조가 될 처지에 놓여 있고 청년유니온의 설립신고 역시 정부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언제부터 노동부가 노조 허가기관이 됐냐"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민주노총은 조합원만을 위한 투쟁과 사업에 국한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저임금인상 투쟁을 국민임투로 만들고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심판하면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싸움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민주노총은 올해 전태일 열사 40주기를 맞아 전태일 정신을 전 세계 노동계로 확대하는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서 세계 시민·사회·노동단체를 초청해 반신자유주의 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선배 노동자들의 혼과 땀으로 만들어진 17살 민주노총이 청년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민주노총에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잊지 않고 해야 할 일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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