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종기 당진군수(59)가 이권에 개입해 별장과 아파트 등을 뇌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감사원은 지난 2월부터 실시한 지역 토착비리에 대한 감찰 결과를 발표하고 민종기 당진군수를 수뢰(특가법), 수뢰후 부정처사 또는 사후수뢰, 직권남용, 입찰방해,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민종기 당진군수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7건(102억 원 상당)의 공사를 수주받은 한 건설업체 사장으로부터 건축비 3억 원 상당의 별장을 뇌물로 받았으며, 처제에게 비자금 관리를 맡기거나 부하 여직원에게 3억 원짜리 아파트를 사서 제공한 뒤 10억 원 이상의 자금관리를 맡기기도 했다.
민 군수는 2008년 2월 570억 원 상당의 군청사 신축공사를 일괄입찰(턴키)방식으로 군에서 직접 시공사를 선정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한 뒤 특정기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그 기업과 친분이 있는 50명을 직접 평가위원으로 지명해 특혜를 준 혐의도 받고 있다.
감사원은 민 군수 외에도 민 군수와 공모해 금품을 관리하거나 금품을 건넨 공무원 3명, 민간인 7명 등 10명에 대해서도 뇌물공여 및 수뢰(공범)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 했으며 지방선거가 끝난 뒤 다시 당진군을 대상으로 2차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민 군수는 지난달 30일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지난 19일 중앙당 최고위원 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공천자로 확정돼 당진군 지방선거 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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