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소리

반노동계급적 글은 재판없이 사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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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동희오토, 조회 : 863

<동희오토>해고자통신7호(계약해지음모/공정로테이션/경기지부2차파업)

수정

2007-03-02

<동희오토>해고자통신7호(계약해지음모/공정로테이션/경기지부2차파업)

동희오토를 거쳐 간 젊은 청년들이 몇천명을 넘어선지 오래되었습니다.
이제는 그만 오가는 사람에 대한 미련이나 정을 거둘 만도 한데,
그게 정말 쉽지 않군요.

네, 맞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갈 때, 우리는 현장을 꿋꿋하게 지켰습니다.
똑똑한 사람은 수습이 끝나기 전에 이미 눈치까고 슬쩍 다른 자리를 알아보았고,
계산 잘 하는 사람은 일년 채워서 퇴직금 받을 만큼만 일하고 떠났습니다.

무식하기만한 우리는 남아서 현장을 바꿔보겠다고, 민주노조 사수하겠다고
하루가 멀다하고 관리자와 경비들과 몸싸움에 입씨름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일주일에 하루라도 투쟁계획이 없으면 기운이 빠질 정도입니다.

정말이지 갈 데가 없어졌습니다.
여기서 이렇게 물러선다면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죽을 수는 있어도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로 반드시 이겨봐야겠습니다.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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