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위원회에 사업계획안 보고 … 최저임금 투쟁도 강화
민주노총이 내년 상반기에 비정규직 문제 해결과 노동관계법 재개정을 위한 시기집중투쟁을 벌인다. 또 최저임금투쟁을 국민적 임금투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23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중앙위원회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2011년 사업계획’(초안)을 보고·심의하고 대의원 순회간담회를 거쳐 내년 1월에 열릴 정기대의원대회에 안건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없는 세상’과 ‘노동기본권 보장’을 내년에 쟁취해야 할 핵심 목표 중 하나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에 일정한 시기를 정해 단위노조별 임금·단체협약 투쟁을 집중하기로 했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등 노동관계법 재개정을 위한 집중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이와 함께 내년 5월까지 진보·시민·사회단체와 야당이 참여하는 ‘비정규직 없는 세상만들기 노동관련법 전면 재개정 범국민운동본부’도 구성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대국민 캠페인을 벌이면서 최저임금 투쟁을 국민적 임금투쟁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계획도 내년 사업계획에 반영했다. 최저임금을 대중과 함께하는 운동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뜻이다. 민주노총은 총연맹을 중심으로 최저임금 투쟁기획단을 구성하는 한편 매년 최저임금위원회 노사정 논의시기에 구성되는 ‘최저임금 연대회의’를 ‘최저임금 현실화 범국민대책위원회’로 확대·개편하기로 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올해 1월1일 새해 첫날을 노조법 날치기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시작했지만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영웅적인 투쟁으로 한 해를 마감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화를 복으로 바꾸는' 민주노총의 투쟁으로 승리하는 한 해를 만들자"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김봉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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