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 양성윤)가 8일 새벽 파업에 돌입한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 청소·경비 노동자들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생활임금 보장'이라는 소박한 요구를 걸고 파업에 돌입했다"며 "공공기관이나 각 대학은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노동자의 외침을 외면하지 말고 책임 있는 태도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옷 갈아입을 공간조차 없어 화장실을 사용하고 지하의 좁은 방 한켠에서 한겨울에도 찬 도시락을 먹는 것이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열악한 조건 속에서 일하면서도 최저생계비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특히 "이들 다수가 위탁·용역업체 소속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며 "이번 파업은 부당한 온갖 차별을 종식하고 평등한 세상을 앞당기는 여성노동자 투쟁의 역사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대학들은 이제라도 청소·용역 노동자의 사회적 가치와 인권을 존중하는 내용으로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공무원노조는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파업을 조합원과 함께 적극 지지하면서 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연대해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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