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2천3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계획대로 정규직 전환이 완료될 경우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시는 빠르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인천지역 공공부문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2천3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올해 안에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고용안정을 위한 기본계획(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본계획이 확정될 경우 외주 용역노동자와 기간제 노동자들이 단계적으로 정년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다.
무기계약직 전환 대상자 2천300여명은 인천시 본청와 각 구·군, 공사·공단·출연기관에 근무하는 비정규 노동자들이다. 인천시는 각 사업장마다 해당 노동자들을 직고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을 모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경우 약 40억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전체 인원에 대한 임금수준을 한꺼번에 올릴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우선 고용안정부터 보장한 후 단계적으로 임금수준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석행 인천시장 노동특별보좌관은 "이번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대책은 민간기업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라고 요구하기 전에 시에서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며 "그동안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논의해 온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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