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종합사회복지관장의 소고
[투데이 춘추] 김기황 산내종합사회복지관장
데스크승인 2013.08.27 지면보기 | 21면 충청투데이 | cctoday@cctoday.co.kr
종합사회복지관은 그동안 저소득층, 약자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기초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이 컸으나 지금은 사회복지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모든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새터민 등 새로운 복지 수혜대상자의 출현과 고령화시대에 독거노인들의 급증하는 등 복지서비스 제공 영역도 확대일로이다.
또 교육·문화복지 제공을 통해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사회통합과 지역발전의 공동체 역할을 하는 등 복지관의 역할과 기능면에서 많은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사회복지 발달은 두레, 계, 향약 등 촌락단위에서 조직된 농민들의 상호협동체제에서 시작된 후 의창, 상평창, 혜민서 등 국가 단위의 상설기구로도 설립됐으며, 일제 강점기에 와서는 소비자조합, 생산조합 ,신용조합 등 지역개발과 관련한 민간 협동조직운동으로 발달했다.
6·25를 겪은 후에는 전쟁 고아들을 돕기 위한 시설 보호사업이 사회복지사업에 영향을 끼쳤고, 1980년대에 들어서서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으로 본격적인 사회복지사업 발전의 전기를 맞게 됐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국민행복시대를 맞아 복지국가 실현을 기대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를 실천하기 위한 난제를 지혜롭게 풀어나 갈 과제를 안고 있다.
우선, 종합사회복지관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복지관을 소외 계층만을 위한 시설로 오인하고 있다. 아직도 저소득층을 위한 구제 차원의 복지관 기능으로 인식하고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 복지관이 20여년 전의 시설물로써 복지관 마다 시설이 협소하고 열악한 데다, 주공(현재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으로부터 임대 형태이며, 내부적인 기능보강에 치중하다 보니 외관상 주변 건물에 비해 열악하고 내부공간도 협소해 한정된 공간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밖 에 없는 현실이다.
이어 복지관에 근무하는 종사자들의 근무여건과 처우가 열악하다. 사회복지 공무원들 보다도 일선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언론 등 외부의 관심과 동정을 크게 받지 못하며 일선 공무원과는 70% 수준의 보수 격차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향후 종합사회복지관 발전을 위해 △노후된 복지관 시설 현대화 △지역발전의 공동체로써 중심역할 자처 △복지관 종사자의 처우 개선 △안정적인 복지관 운영 등을 보장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위탁 운영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환원하고, 위탁사업 분야 확대와 함께 운영비 지원을 현실화하며 세분화된 복지시설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하는 자치구단위 복지재단 설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
|
글수 1634
댓글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