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같은데…" 전남 도로보수원 임금 '천차만별'
시군 따라 30% 이상 격차…도 지원금도 안 준 지자체도 수두룩
(무안=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기사입력 2013-01-31 14:50
전남도와 도내 일선 시군의 도로 보수원 임금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업무를 하는데도 시군에 따라 임금의 30% 이상인 최대 1천만원 가량 차이가 난 것으로 드러나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
31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올해 도내 22개 시군 도로 보수원 임금은 2천668만원(보성)에서 3천655만원(나주)으로 최대 987만원의 차이가 났다. 보성군 근무 보수원의 임금이 나주시의 73% 수준에 불과하다.
전남 도내 시군 보수원의 평균 임금은 3천2만원이다.
평균보다 많은 시군은 나주시와 영암(3천424만원), 강진(3천360만원), 광양(3천214만원), 순천, 곡성(3천200만원) 등 9개 시군이다.
반면에 평균 이하를 지급하는 지자체는 보성을 비롯해 장흥(2천700만원), 완도(2천712만원), 진도(2천751만원), 고흥(2천760만원), 여수(2천821만원) 등 13개 시군에 달했다.
전남도 산하 도로관리사업소에서 근무하는 도(道) 보수원 평균 임금은 3천100만원이다.
보수원 업무가 도로 제설이나 제초, 쓰레기 수거 등으로 모든 시군이 사실상 같은 작업을 하는데도 임금 차가 극심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일부 시군은 전남도가 일선 시군에 지원하는 인건비보다 더 적은 임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전남도는 지방도(道) 관리 보수원 임금으로 1인당 2천761만원을 지원했으나 보성(2천297만원), 장흥(2천300만원), 영광(2천364만원), 고흥(2천569만원), 완도(2천498만원) 등 13개 시군은 이 지원금에도 못 미쳤다.
이들 시군은 전남도가 지원한 금액 가운데 상당액을 다른 사업비로 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남 일선 시군 보수원들은 이날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과 함께 전남도청을 방문, 시군 도로 보수원의 임금격차를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보수원 임금은 각 지자체가 책정해 다소 차이가 있다"며 "시군 보수원 업무가 사실상 같은 만큼 도 지원액을 기준으로 같게 책정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
|
글수 1634
댓글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