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민간위탁 땐 근무조건 악화 불 보듯”
구미시 조례개정 추진에 시민단체·시의회 반대
[구미] 구미시가 직영으로 처리하던 생활쓰레기 처리업무 일부를 민간위탁으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자, 지역 시민단체와 구미시의회가 반대하고 나섰다.
구미경실련은 10일 ‘구미시환경미화원 비정규직화 재추진 조례개정안을 구미시의회는 토론없이 부결해야’란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구미시는 지난해 7월 12명의 환경미화원 업무를 민간위탁으로 비정규직화시키려다, 구미시청환경미화원노조와 시민단체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만약 구미시의회가 (구미시의 요구대로) 쓰레기 처리업무의 민간위탁을 승인할 경우, 구미시의회 바로세우기 캠페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미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구미풀뿌리희망연대는 지난 7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구미시가 최근 구미시의회에 제출한 폐기물 관리 조례개정안은 지난해 9월 구미시의회가 발의한 조례개정안을 전면 부정하고, 폐기물 관리업무를 민영화하려는 내용이 들어 있다”며 “민간대행 소속 환경미화원들은 직영에 비해 임금수준, 노동강도, 고용안정성 측면에서 열악한 조건에 근무할 수밖에 없다” 고 주장했다.
구미시의 쓰레기 업무 민간위탁 방침에 구미시의회도 제동을 걸었다.
구미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10일 열린 상임위에서 구미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구미시 폐기물관리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 처리를 보류했다.
개정 조례안은 내년 1월부터 쓰레기 처리업무를 직영에서 민간위탁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미시의회 관계자는 “폐기물관리조례 개정안은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시의원들의 중지를 모아 다음달에 열리는 차기 임시회에서 다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구미시의회는 지난해 9월 민간 대행업무로 분류된 구미시의 대형·재활용 폐기물 수거운반 업무를 구미시가 직영하도록 시의원 발의로 조례를 고친 바 있다.
(영남일보)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2013-10-11 07:5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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