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권역 처리 맡았던 (주)초록 세상 각종 비리로 청소차량 정부 압류
郡, 공무원 동원 등 비상대응키로 밀실선정 의혹서 예견됐던 사태
담당자 인사 '물타기 의혹' 확산
소문이 무성했던 부여군 ‘생활쓰레기 대란’이 현실로 다가와 부여군이 비상체제로 전환했다.
부여군은 그동안 ‘부여군 제2권역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용역’을 ㈜초록세상(대표 황창훈)에 위탁해 규암면을 포함한 13개 면의 생활쓰레기 처리업무를 대행해왔으나, 최근 ㈜초록세상과의 위탁계약 해지 절차에 돌입했다.
㈜초록세상은 그동안 방만한 운영과 회계처리 부실, 환경미화원 임금체불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던 상황에서 지난 5일 청소차량 6대 전부가 채무이행과정에서 압류 집행돼 청소차량이 없어 더 이상 청소를 실시할 수 없게 됐다.
이에 공무원들이 동원돼 임시조치를 취하고 인근 청소업체인 강남크린주식회사에서 청소가 끝난 뒤 차량 4대를 임시로 빌리고 부여군 차량 등을 동원, 청소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환경미화원들은 임금체불로 인해 11일부터 군청 앞 광장에서 집회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부여군에서 임금지급을 약속해 집회는 잠정 연기됐다.
그러나 부여군에서는 금년 지급예정인 위탁수수료를 전액 지급한 상황이어서 3개월분 임금과 차량운영에 따른 연료비와 일반운영비에 대한 지급예산이 별도로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부여군에서는 ㈜초록세상의 황 대표를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부여경찰서에 수사를 의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 같은 사항은 예견된 사안으로 민선 5기 이용우 부여군수 출범 후 청소위탁업체 선정과정에서 청소용역업체 선정위원회를 통해 밀실선정이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는 상황에서 시작됐다.
의혹을 안고 출발한 업체에 지난해 3월 부여군에서는 80% 이상이 환경미화원을 비롯한 직원들 급여로 구성돼 있는 위탁수수료 6개월분을 선집행하는 우를 범했다.
이에 대해 당시 미화행정 담당이었던 K 계장은 “당시 예산 선집행이 화두였었고 정부의 시책이기에 독단 활용으로 위탁수수료를 선 집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여군에서는 K 계장을 지난 7일 인사발령을 통해 타 부서로 전보조치 함으로써 사안에 대한 물타기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게 됐다..
부여=김인수 기자 kiss@ggilbo.com
|
|
글수 1634
댓글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