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충청일보 김병한기자]
천안시 음식물과 소각장 등 청소분야 위탁운영을 맡고 있는 회사 대표가 횡령 혐의로 구속되고 공무원 등 관계자 29명이 공무상 비밀누설과 뇌물수수 혐의로 검거됐다. 13일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112억원 상당을 횡령한 위탁운영업체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천안시 청소분야 관련 업무를 위탁운영하면서 시로부터 지급받은 위탁비를 2010년부터 지난 7월까지 친·인척 및 지인 등 21명을 허위 직원으로 등재해 급여 및 퇴직금을 지급해 생활비로 사용하게 했다.
또 법인카드 사적 사용, 타사업장 운영 자금 대체, 부동산 구입비용 등에 위탁비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횡령한 자금으로 구입한 부동산에 소속 직원들을 밭농사와 각종 사적업무를 전담하게 했으며 천안시 공무원 B씨의 자택 집수리까지 직원들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공무원 C씨는 업체로부터 백화점 상품권 등을 제공받고 수사기관의 협조 요청으로 취득한 수사사항과 요청자료목록 등 수사기밀을 수사대상업체 관계자에게 누설해 증거서류를 조작 하고 인멸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J씨가 부정취득한 금액을 세무 당국에 통보해 탈루한 세금을 부과 및 추징토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가 예산절감 등을 위해 민간위탁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청소 관련 시설이 혐오시설로서 입지 선정의 이유로 특정 업체가 매년 사업자로 재개약을 해 장기간 운영하는 구조에서 민관유착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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