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등 4개 시군 방문간호사 23명 해고 통보...도청서 기자회견
충남지역 방문간호사 20여명이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게 생겼다. 해당 시‧군이 정규직 전환을 하루 앞두고 이들을 해고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충남도공공노동조합 시‧군 방문간호사 집단해고대책위(이하 대책위)는 24일 도청 기자회견장에서 “우리들은 그동안 거동이 불편해 병원에 갈 수 없는 의료취약계층 가정을 방문, 질병을 관리하는 등의 일을 해왔다”며 “하지만 오는 31일자로 모두 해고하겠다는 통보를 해당 시‧군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해고통보를 받은 기간제 방문간호사는 4개 시군 소속 총 23명으로, 당진시 7명, 예산군 9명, 청양군 2명, 계룡시 5명이다.
이들은 2007년 정부의 방문간호사업(건강취약계층 생애주기별 건강관리 등 지원)에 따라 기간제 공무원으로 채용돼 활동해 왔다.
해고 위기에 처한 방문간호사들은 적게는 3년, 많게는 8년 동안 방문간호사로 근무, 일한지 2년이 넘어 관련법령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정규직 채용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해당 시·군은 오는 31일자로 이들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시‧군은 총액인건비 초과로 더 이상 방문간호사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들의 인건비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자치단체 총액인건비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가 보건복지부와 행정자치부에 질의한 결과 방문간호사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도 총액인건비에 저촉되거나 문제되지 않는다는 회신을 공문으로 받았다고 한다.
대책위는 “천안시와 아산시·홍성군·서천군 등은 소속 방문간호사 전원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며 “그러나 당진 등 4개 시군은 이런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기초단체장들은 정규직 전환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우리를 해고 있다”며 “시군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정규직 학살에 대해 충남도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2014.12.24 19:14: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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